보도자료
“미래의 전설이 여기에서 태어난다.” 바레인 아시아 청소년 경기대회 한국 선수단 이끄는 김혜영 단장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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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의 그라운드]
“미래의 전설이 여기에서 태어난다.”
바레인 아시아 청소년 경기대회 한국 선수단 이끄는 김혜영 단장
- 12년 만에 재개되는 청소년 스포츠의 꿈과 열정 -
- 두뇌게임 브리지 국가대표 거쳐 K-스포츠 리더 발탁 -
- “안전하고 즐겁게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면 최고.” -
- 탁구 태권도 역도 금메달 기대, 종합 3위 정조준 -
[김종석 기자]
1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단장 김혜영)이 21일 바레인으로 출국했다.
대한체육회 제공
‘미래의 전설이 여기에서 태어난다(WHERE FUTURE LEGENDS ARE BORN).’
22일부터 31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 청소년 경기대회의 슬로건입니다. 이번 대회는 14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스포츠 축제입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으로 4년마다 열립니다.
스포츠 꿈나무의 잠재력과 열정을 발굴하고,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치열한 승부와 함께 우정, 문화 교류도 함께 이뤄집니다.
OCA 회원으로 가입한 45개국에서 8000명 넘는 선수단이 참가해 24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칩니다.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65)이 단장을 맡은 한국 선수단은 총 11개 종목(수영, 육상, 배드민턴, 복싱, 주짓수, 탁구, 태권도, 철인 3종, 배구, 역도, 레슬링)의 112명(선수 78명, 임원 34명)으로 구성됐습니다.
21일 결전지 바레인 수도 마나마로 출발한 본단은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6명)과 육상(22명), 복싱(6명), 태권도(10명), 철인 3종(4명) 선수단을 포함해 총 48명으로 이뤄졌습니다. 지난 17일 배구 종목을 시작으로, 24일 탁구, 역도, 25일 수영, 배드민턴 등이 출국해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카드 전략 게임 브리지 한국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김혜영 한국 선수단장.
김혜영 단장 제공
김혜영 단장은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 브리지 대표 선수로 태극마크를 단 뒤 이번에는 선수단을 이끄는 중책을 맡아 다시 ‘KOREA’를 새긴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남다른 감회를 갖게 된 김 단장은 “올해 초 유승민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주요 임원진 회의를 통해 선수단장을 제안받았다”라면서 “한국 브리지협회 회장이기도 하고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흔쾌히 응하게 됐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카드 게임인) 브리지 국가대표로 출전했는데 당시 부단장님들의 역할을 본 적이 있어서 단장직에 대한 이해도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무엇보다 즐겁게 경기에 임하고, 그 과정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욕을 보였습니다.
김 단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단복 일체와 캐리어를 받고 보니 단장이 됐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난다고 했습니다. 오혜민 서울브리지협회 회장이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아 동행하게 됐습니다.
제3회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가 열리는 바레인 거리에는 22일 개막을 앞두고 홍보물이 내걸렸다.
아시아 청소년 경기대회는 2009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2013년 중국 난징에서 2회 대회가 열렸습니다. 한국은 2회 연속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한국은 싱가포르에서 금메달 20개를 따냈으며 난징에서는 금 25개를 수집했습니다.
애초 개최 예정이던 2017년 스리랑카 함반토타 대회가 재정난으로 무산된 뒤 2021년 중국 산터우 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취소됐습니다. 12년 만에 재개된 만큼 월드 스타를 꿈꾸는 유망주를 향한 기대감은 더 커졌습니다.
바레인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한국 선수단을 이끄는 김혜영 단장.
대한체육회 제공
김혜영 단장은 “내년 10월에는 세네갈 다카르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스올림픽이 열리는 데 아프리카에서는 처음 있는 올림픽이라고 한다. 만 14세부터 17세까지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연달아 주어지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은 바레인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3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부산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쳐 아시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고교생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게 된 데다 개최지가 우즈베키스탄에서 바레인으로 바뀌면서 예산편성까지 달라져 선수단 규모도 축소된 탓에 20개 이상의 금메달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탁구에서 세계 유스 랭킹 2위 이승수는 2관왕을 노립니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에서는 금메달 4개에 도전하며, 역도에서도 금맥을 캐낼 전망입니다. 배드민턴 기대주 김보혜도 금메달 후보로 손꼽힙니다. 주짓수 강자 박건호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비치 레슬링과 카멜 레이싱 등 이색 종목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입니다.
김혜영 단장은 아직 한창 성장해야 할 선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에 각자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이 커지고 성숙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고의 대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돼 출전한다는 영광과 책임감을 우선 느끼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며 준비 과정에서도 100% 집중하여 체험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상대로 만나는 외국 선수들에게는 당연히 기세에 밀리지 않으면서도 항상 페어플레이로 대응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코치님 감독님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 등 모든 스태프에게 바른 태도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필수입니다. 이런 자세로 임한다면 분명 멋진 K-스포츠 청소년 선수라는 사실은 온 아시아에 각인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혜영 단장이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으로서 브리지 행사를 이끌고 있다.
더 현대 서울 제공
김혜영 단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며느리,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70)의 부인입니다. 2010년 2대2로 팀을 나눠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브리지 게임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5년부터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에 올라 브리지 보급에 앞장섰습니다. 올해부터는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으로 더욱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김혜영 단장은 한국의 앞날을 끌어나갈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연결하는 희망의 가교(브리지)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어린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사히 그리고 즐겁게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겠습니다.”
자신을 할머니로도 소개하는 김 단장의 따뜻한 애정과 관심이 손주뻘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https://youtu.be/5EpQnvJVRG0?si=MsBpiA9ZdIt2UL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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