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백양중 3년 엄시목 198cm...태권도 헤비급 이끌 '신성' 바레인亞청소년경기대회 金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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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중 3년 엄시목 198cm...태권도 헤비급 이끌 '신성'
바레인亞청소년경기대회 金
- 지난 6년간 고된 훈련 결실
한국 태권도 헤비급의 미래를 끌어갈 대형 선수가 등장했다. 부산 백양중 3학년인 엄시목이다. 키가 벌써 198㎝다.
제3회 바레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엄시목(가운데)과 김혜영(오른쪽) 단장. 한국선수단 제공
엄시목은 지난 25일 바레인에서 열린 제3회 바레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 태권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타지키스탄의 나가마토프 드호니벡을 맞아 2-0으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시목은 대회 16강부터 결승까지 한 번도 라운드를 빼앗기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엄시목은 특유의 큰 신장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현지 관중의 감탄을 자아냈다.
엄시목은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쿠칭 아시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 +78kg급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아를 제패했다.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태권도 헤비급의 부활을 예고하는 ‘괴물 루키’로 떠올랐다. 특히 중학교 3학년인 엄시목이 헤비급에서 고교생들을 제치고 대표로 선발되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태권도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엄시목은 어느 날 갑자기 짠하고 등장한 것은 아니다. 오늘의 엄시목은 지난 6년간 고된 훈련으로 만들어진 선수다. 그는 반여초등 4학년 때 태권도에 입문했다. 당시 반여초등 이진아(현 백양중) 코치가 유난히 덩치가 좋은 엄시목을 보고 운동을 권유했다. 이 코치는 엄시목의 부모를 만난 뒤 확신을 가졌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키가 커 엄시목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처음에는 힘들었다. 엄시목이 “살을 빼려고 시작했다”고 말을 했을 만큼 덩치가 좋았다. 반여초등에 이어 백양중까지 6년 동안 엄시목을 지도한 이 코치는 “처음에는 완전히 운동 초보였다. 그런 엄시목이 태권도 선수로 자리 잡을 때까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함께 운동한 또래 중 그만둔 친구도 적지 않았으니 어느 정도 어려운 시간을 견뎠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시목은 계속 성장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다툴 정도로 기량이 발전했고,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형들과 맞붙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전국 무대를 평정했다. 소년체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것을 포함해 전국 대회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엄시목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키는 계속 크고 있어 2m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의 헤비급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항상 서양의 키가 큰 선수들을 맞아 체격적인 부분에서 열세를 겪었다. 엄시목이 2m 이상으로 성장한다면 이젠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더욱이 엄시목은 장점인 신장을 이용한 공격에 능하다. 최근에는 뚜렷한 목표까지 세워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그는 “이제는 승부의 짜릿함에 빠졌다”며 “세계 무대에서도 메달을 따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레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혜영 단장(한국브리지협회장)은 “매 경기 혼신을 다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승패보다 값진 경험을 얻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